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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이어 인도 시장 공략 강화


입력 2017.06.05 17:47 수정 2017.06.05 18:12        엄주연 기자

인도 휴대폰·가전공장 2배 증설...오는 7일 착공

전 세계 2번째 큰 내수 시장...잠재 성장 수요 커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 외곽 뉴봄베이에서 각자 스마트폰으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인도 휴대폰·가전공장 2배 증설...오는 7일 착공
중국 이은 2번째로 큰 내수 시장...잠재 성장 수요 커

삼성전자가 중국에 이어 인도 내수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 인구 1·2위 국가인 중국과 인도 시장에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 탄탄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 지역에서 착공식을 갖고 공장 확장에 나서는 것은 단일 국가 시장으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확장으로 삼성전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 지역 12만㎡ 부지에 운영 중인 공장을 24만㎡로 확장해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휴대전화 생산량은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는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각각 증가하게 된다.

인도는 13억1100만의 세계 2위 인구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이 2조2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중국(13억7600만명)과의 인구 차는 6000만 명으로 좁혀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와 노이다공장 확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 투자규모가 3400억원(197억루피)으로 발표됐지만 금액이 배 이상 늘어나 7000억원(400억루피)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는 인도 내수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 때문으로 잠재 수요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910만대로 전년도인 2015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약 1억70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7.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13억명의 인구에도 지난해 스마트폰 출고량이 2억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슷한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고량이 5억대가 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낮은 수치로 그만큼 잠재 성장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인도의 경우,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증설하는 것"이라며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공장 규모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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