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올해 최대 무더위 예고...에어컨 판매량 2년 연속 최대?


입력 2017.06.05 09:41 수정 2017.06.05 10:31        이홍석 기자

6월 무더위 본격화...주문량 폭증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 조짐

가전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속 공급 부족 해소 관건

여름철 무더위가 조기에 찾아오면서 대표적 여름가전인 에어컨 수요가 폭증하면서 판매량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가전업계는 공급 부족 현상 해소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전남 광주광역시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6월 무더위 본격화...주문량 폭증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 조짐
가전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속 공급 부족 해소 관건

여름철 무더위가 조기에 찾아오면서 대표적 여름가전인 에어컨의 올해 성적표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폭증하면서 판매량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가전업계는 공급 부족 현상 해소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5월에 이어 6월 들어서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에어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돼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공급 부족 현상은 시작된 상황이다. 현재 가전매장에서 에어컨 제품을 구매하면 설치까지 최대 약 1달가량 소요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의 공장은 주·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풀가동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느라 생산 즉시 출고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수요를 따라잡는데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공급부족 현상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기온이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높게 형성되는 등 여름 무더위가 조기에 찾아왔다.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 동안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5월 평균 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무더위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 평균 기온이 평년(21.2℃)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으로 7월과 8월에도 평년(24.5℃·25.1℃)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6월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가전업체들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가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에어컨 올스타 대전'을,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30일까지 '상반기 총결산 에어컨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에어컨에 초점을 맞춰 가전 판매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 증가세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성수기에 갑자기 주문량이 몰리면서 설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여름을 앞두고 서둘러 에어컨 구매에 나서면서 6월에 피크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전력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요금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무풍에어컨 등 차별화된 신제품 등으로 제품 교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약 220만대 이상을 기록, 지난 2013년(200만대)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가전업계는 역대 최고 판매량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 해소 방안을 찾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공장에서 생산 되는대로 제품이 출고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업체들마다 몰리는 수요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