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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 손보사, 車보험료 제동 걸리나


입력 2017.06.03 07:00 수정 2017.06.03 07:33        부광우 기자

주요 손보사 순이익 올해 평균 60% 이상 급증

자동차 보험이 효자…낮아진 손해율 효과 톡톡

몇몇 손보사 보험료 낮춰 눈길…확산될까 관심

자동차보험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의 지난 1~4월 당기순이익은 총 1조1511억원으로 전년 동기(7122억원) 대비 61.6%(4389억원) 급증했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자동차보험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구 목소리는 점점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동차 보험료는 인상 행렬이 계속됐지만, 최근 들어 일부 손보사들이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흐름이 전환되는 분위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잠정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의 지난 1~4월 당기순이익은 총 1조1511억원으로 전년 동기(7122억원) 대비 61.6%(4389억원) 급증했다.

조사 대상 보험사들 모두가 일제히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동부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32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8.7%나 늘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 역시 6179억원을 기록하며 66.6% 증가했다. 또 메리츠화재도 1년 전보다 52.0% 늘어난 13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현대해상의 경우 35.7% 증가한 169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보사들의 성적 상승 배경에는 낮아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손에 쥐는 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자동차 보험에서 76.4%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각각 77.3%, 77.5%, 77.8%를 나타냈다. 지난해 손보업계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평균 88.0%였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치다.

이처럼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손보사들은 올해 초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해 왔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기준으로 롯데손해보험의 상승률이 1.0%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도 각각 0.9%씩 인상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말 2.7%를 인하했지만, 올해 다시 0.9%를 올리며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도 자동차 보험료를 0.7%씩 올렸다. 악사손해보험은 지난 3월 12일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0% 내렸지만, 불과 10여일 전 0.8% 인상을 결정했던 탓에 오히려 꼼수 인하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진행하며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8%, 0.7% 낮춰 잡았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3월 0.8%를 인상했지만 지난 4월 다시 2.1%를 인하, 지난해보다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갔다.

보험업계에서는 당분간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더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손보사들의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인상 명분을 찾기 힘들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이를 계기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나서지 않은 손보사들도 손해율 하락이 장기적 추세로 이어지게 되면 결국 보험료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보험이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하시기와 속도는 좀 더 빨라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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