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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의 아이폰 '아이코스' 출시 두고 업체 눈치 싸움 치열


입력 2017.06.01 15:57 수정 2017.06.01 17:07        최승근 기자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5일부터 정식 판매 시작

경쟁사들 시장 반응 보며 자사 제품 출시 시기 저울질

편의점 담배 매대ⓒ데일리안

담배업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개별소비세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전자담배에 대한 여론의 반응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5일부터 전국 CU편의점과 서울 3곳의 일렉트로마트(영등포, 왕십리, 스타필드 하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광화문과 가로수길의 아이코스 전용매장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사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전 판매를 시작한 광화문과 가로수길 전용매장에는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하려는 인파가 연일 몰리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포털사이트 내 아이코스 카페 회원 등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하고, 사용방법이나 관이법 등을 공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직 정식 출시 전이라 광화문과 가로수길 전용매장의 판매량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식 출시 후 물량이 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5일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정식 판매한다.ⓒ필립모리스

담배업계에서는 신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출시 이후 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과 더불어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아이코스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비슷한 유형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KT&G, BAT코리아 등 경쟁사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아이코스는 지방교육세와 건강증진부담금 등은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개별소비세는 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는 가장 유사한 ‘파이프 담배’를 기준으로 세율이 책정됐다. 파이프담배에 대한 개소세는 g당 21원 수준으로 일반담배(594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이코스에 대한 개별소비세 기준이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은 완료했지만 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출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필립모리스의 경우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조세 문제에 대해 눈치를 덜 볼 수 있겠지만 KT&G 같은 국내 기업은 부담이 클 것이다. 아이코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경쟁사들에게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금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만큼 시장선점 효과가 클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전용기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면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일본 시장에서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아이코스가 일본 시장에서 담배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국내에서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과 함께 일본 시장과 다를 것이란 주장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아이코스를 통해 전자담배를 처음 접했지만 한국은 전자담배 붐이 한 번 불었다가 궐련초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아이코스가 출시되는 것”이라며 “전자담배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의 반응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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