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상향] 화색 도는 '보험업계…계약 해지 급감 기대
불어나는 생계형 보험 계약 해지, 제동 걸릴까 기대
금리 인상 가시화…저조한 투자수익률 비상구 되나
최근 경기회복 신호가 켜지면서 보험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불어나고 있는 보험 계약 해지 추세에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경기 회복이 현실화 되면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저조한 자산운용 수익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험업계로서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 전망은 보험사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부각된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보험 계약을 깨는 생계형 해지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인 해지환급금을 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20조113억원으로 전년(18조4631억원) 대비 8.4%(1조5482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장기해약환급금 역시 10조128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9조8999억원) 대비 2.3%(2286억원) 늘었다.
실제로 이 같은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의 2016년 보험소비자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보험 가입률은 76.5%로 전년(81.8%)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또 보험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은 '보험료납입이 어려워서' 또는 '목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특히 경기 회복세 가시화로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점도 보험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보험 영업과 함께 보험사의 중요 수익원 중 하나인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현재 보험업계의 자산운용 수익성을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46%다. 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2년 4.78%를 기록한 이후 2013년 4.22%, 2014년 4.02%, 2015년 3.65% 등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등 안팎으로 우려만 많았던 경제 상황 속에서 경제 성장률 회복 전망은 보험사의 영업에도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보험 영업 환경도 전보다 나아지겠지만, 무엇보다 금리 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경우 낮아질 대로 낮아진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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