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D-7…문재인·홍준표·안철수 유세 동선 유형은?
문재인 '외연확장형' 홍준표 '텃밭형' 안철수 '골고루형'
동선도 전략이다. ‘장미 대선’이 2일로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17일부터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후보들은 약세 지역을 재차 방문하며 민심에 공을 들이거나, 텃밭에서 ‘승리의 기운’을 얻기도 한다. ‘3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동선을 살펴봤다.
문재인, 충청·수도권 공들이는 ‘외연확장형’
문 후보는 ‘외연확장형’이다. 지난달 17일부터 2일까지 거점 유세 및 간담회, 행사 참석 등 16일 간의 동선을 살펴보면 각 지역별로 △서울 11번 △경기 5번 △인천 1번 △충청 4번 △강원 1번 △대구·경북(TK) 1번 △부산·울산·경남(PK) 1번 △호남 2번 △제주 1번씩 방문했다.
문 후보는 ‘야권의 성지’로 불리는 호남보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석되며 선거 마다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에 공을 더 들였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충청에서 패배한 바 있다. 그만큼 중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 앞에서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하는데 맞느냐”며 “공주시민과 충남도민들이 도와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많은 인구로 보수와 진보, 중도층이 혼재하는 수도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종반전에 다다를수록 수도권 표심은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모든 후보가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경우가 많아 서울 방문도 많지만, 사실상 문 후보의 일정 중 경기·인천 방문 횟수가 모든 권역 중에서 가장 많다.
‘표 주는 곳’만 가는 홍준표…‘보수 적자’ 강조 위함
홍 후보는 ‘보수의 텃밭’에 집중적으로 찾아가는 ‘텃밭형’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조기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흔들리는 보수층의 마음을 잡고, ‘보수의 적자’는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에게 ‘표를 주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9일 경남 김해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는 표가 많이 나오는 데를 가야지 표가 안 나오는 데를 얼쩡거려 본들 안 된다”며 “나는 표 안 나오는 데 안 간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홍 후보의 동선을 살펴보면 △서울 11번 △경기 3번 △인천 2번 △충청 4번 △강원 1번 △TK 5번 △PK 2번 △호남 1번 △제주 1번이다.
홍 후보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는 4월까지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다가, 5월 들어서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 방문에 주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치켜세우고, “화끈한 TK지역에서 홍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밀어주면 100%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TK발(發) ‘동남풍’을 타고 중원과 수도권도 공략하고 있다. 홍 후보의 주거지인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와 인천, 충청 유세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동선 길지 않게…모든 지역 골고루 방문한 안철수
안 후보는 ‘골고루형’으로 해석된다. 후보의 주거지인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1~2회 골고루 방문했다. 타 후보에 비해 동선이 전방위적이지 않는 대신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세 지역 내의 기업 방문에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같은 기간 내에 △서울 10번 △경기 2번 △인천 2번 △충청 2번 △강원 1번 △TK 2번 △PK 2번 △호남 2번 △제주 1번씩 찾았다.
이 중 안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찾는 곳은 호남이다. 횟수는 타 권역과 비슷하지만, 호남의 여러 시·군을 1시간 단위로 광범위하게 찾아 구애하고 있다.
호남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린다.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호남은 그간 선거에서 ‘될 사람을 밀어준다’라고 해석될 정도로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준 바 있다. 문 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 것이다.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호남 소외감’을 자극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남대 앞에서 “누가 지긋지긋한 호남차별을 끝장낼 수 있느냐. 호남을 무시하는 민주당에게 또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선은 이곳 광주의 미래 호남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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