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회장 선임 9부능선…최초 연임 기록 쓸까
김용환 회장 연임 유력, 대선이후 임기변수가 관건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사례가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차기 회장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번주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앞서 지난 17일 농협금융은 제3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들에 대한 경력이나 평판 등을 조회하는 등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농협금융 내부 규정에는 첫 임추위가 열린후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하는 만큼 늦어도 오는 24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한다. 앞서 1차 임추위는 지난달 15일에 열렸다.
임추위 위원은 사내인사와 농협중앙회소속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그 중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농협측 인사다.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 회장을 제칠 다른후보가 사실상 전무해서다. 지금까지 두번의 임추위를 진행했지만 김 회장외에 적당한 후보가 없다는게 금융권 내부의 시각이다.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자리는 관료출신들이 독점해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거론될만한 관료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연임가능성은 유력하다.
당장 내부에서는 연임한 후 임기를 2년모두 채울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1년 임기로 단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전임 농협금융회장들이 연임은 물론 임기를 채운 전례가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2012년 농협금융이 설립된 이래 최초의 기록을 쓰게되는 셈이다.
실제 신충식 초대 회장이 취임한지 3개월 만에 물러났고 신동규 전 회장도 1년 만에 자리를 내줬다. 임종룡 전 회장은 1년 8개월을 근무하고 금융위원장으로 올라섰다.
또한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됐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지분 100%를 소유한 1대주주인 만큼 농협금융 회장선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행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농협금융측에서는 대행체제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주내에 무조건 차기 회장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비상상황이거나 문제가 있지 않은데 회장자리를 비워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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