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는 아직도 '변신 중'…실수요자 공략 나서
중소형으로 줄이고 전용률 높여
5월까지 1만6000가구 분양, 전년대비 30%이상↑
주상복합아파트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수요자들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과거 면적이 큰 것이 많았고, 전용률이 낮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상복합아파트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중소형으로 몸집을 줄이고, 전용률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교통 여건, 생활편의성 등 주상복합 본연의 입지적 장점에 더불어 과거의 단점들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근 양호한 분양 성적을 받으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1·3 부동산 대책 조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청약 1순위 평균 6.18대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달 부산 해운대구에 나온 '롯데캐슬 스타'도 1순위 평균 57.9대1로 청약을 끝냈다.
이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한걸음 다가간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주상복합아파트 지난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웅장한 외관과 고급 이미지를 토대로 부의 상징이자 주상복합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머지않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고급주택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시세도 곤두박질쳤다. 당시 이 같은 인상이 워낙 강했던 탓에 주상복합은 불편하고 투자가치도 없는 곳이라는 낙인이 찍혀 오랜 시간 주택시장의 변방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건설사들이 기존 주상복합 단지의 단점을 개선해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복합 단지’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수요자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판교알파리움’은 신분당선 판교역 바로 앞에 위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동시에 들어서며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32.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도 많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판교알파리움’ 1단지 전용면적 129㎡는 지난해 10월 1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9억7930만원의 절반 가까이 되는 4억457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요자가 몰리자 건설사들도 주상복합용지 낙찰 경쟁에 적극 뛰어들어 주상복합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26곳, 1만6213가구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16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30% 이상 물량이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6곳 1만1642가구로 70% 이상이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집중돼 있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3곳 1514가구, 경남 2곳 1293가구, 세종시 2곳 672가구 등이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서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100% 판상형 구조에 맞통풍이 가능한 혁신평면을 도입해 기존 주상복합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달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내 최고층 아파트로 저층부에는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일대의 중심상권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주상복합과 달리 글벗초·글벗중이 단지와 맞붙어 있어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소형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로 설계돼 대형위주의 기존 주상복합 대비 주거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