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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약혼’한 대한항공, 제2터미널 개통 효과 ‘톡톡’


입력 2017.04.03 08:57 수정 2017.04.03 09:05        이광영 기자

중 사드보복·고유가 악재, 조인트 벤처로 극복

인천 제2터미널 환승 수요 증가 따른 시너지 창출 기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달 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오른쪽 두번째),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오른쪽 첫번째)와 함께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한항공

중 사드보복·고유가 악재, 조인트 벤처로 극복
인천 제2터미널 환승 수요 증가 따른 시너지 창출 기대

대한항공이 지난달 29일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운영을 통한 협력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주·아시아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로 환승 공급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는 국내 업계 최초 사례다.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 노선에서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형태로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델타항공과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주요 협상을 세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반 사항 검토를 모두 마무리 한 이후 정식 계약 체결 및 정부 인가를 거친 후 본격적인 조인트 벤처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익 및 비용의 공유 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델타항공과 협의 중”이라며 “한 번 맺으면 깨기 어려운 중요한 계약이기 때문에 최종 확정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오는 10월 개통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00만명 규모의 제2터미널에는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나란히 입주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환승객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환승객이 증가할 경우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중국 일본 등 지역별 특화마케팅, 새로운 환승상품 개발, 신규 노선 확보 등을 통해 환승객을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2터미널 입주가 확정된 이후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양사가 나란히 입주해있어 환승 공항의 역량을 제대로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항공 역시 이를 통해 중국·동남아·일본 등 환승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조인트 벤처를 기점으로 태평양 노선 거점 공항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3년 7월 델타항공과 수익 배분 문제로 공동운항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 이에 2013년 33.9%였던 대한항공의 환승객 매출비중은 2015년에 28.1%로 5.8%포인트 줄었고, 2015년 미주노선 여객매출액도 2조원으로 2013년 대비 21% 감소했다.

이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32개였던 공동운항 노선을 지난해 11월부터 159개까지 확대하며 조인트 벤처에 한 발짝 다가선 바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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