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보험사 재무건전성 모니터링 강화해야"
커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보험사 수익성에 악재
해지율↑수입보험료↓ 예측…"유동성 리스크에 영향"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보험업계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험연구원은 28일 오후 서울 수송동 코리안리빌딩 강당에서 한국리스크 관리학회와 공동 주최하고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계약자 행동과 보험회사 리스크 관리' 세미나가 열렸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금융·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사드배치 이슈로 인한 경제보복,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불확실성 확대의 주원인으로 평가된다.
이에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 발표를 통해,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해지율과 보험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2016년부터 향후 3년 간 중국 경제 성장률이 매년 1%포인트 하락하고, 리보금리가 매년 20베이시스포인트(bps·1bp=0.01%) 상승하며 국제 유가가 매년 배럴당 5달러 오른다는 가정 하에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은 상승하고 수입보험료 규모는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임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보험사는 거시경제 위험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모니터링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환경변화는 보험수요와 계약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보험사의 가용·요구자본과 유동성 리스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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