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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효과에 지역 부동산 시장 ‘들썩’


입력 2025.04.13 07:00 수정 2025.04.13 10:05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SK하닉, 2월 일반산단 착공 돌입…팹 4기 조성

삼전, 360조원 규모 국가산단 26년 12월 착공

2월 아파트값 0.17%↑…경기도 하락과 대비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경(아래)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개요.ⓒSK하이닉스 및 부동산R114

경기도 용인 부동산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따른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이 맞물리며 지역 부동산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호재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총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내 1기 팹(공장)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2월 착공했다.


올해 국내에서 신규 착공하는 유일한 반도체 공장인 이 산단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구축된다. 약 415만㎡ 부지에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4기와 인프라, 업체 협력화 단지 등을 순차 조성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중”이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HBM 중심의 인공지능(AI) 메모리 전략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산단 조성 호재는 용인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에만 용인 아파트 가격은 0.17% 뛰었고 지난해 1년 간 0.13% 올라 경기도 평균(-1.13%)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분양 시장에서도 지난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1681가구를 비롯해 용인에서 분양된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완판됐고 나머지 1개 단지도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투자가 본격화되면 용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산단은 오는 2026년 12월 착공 목표로 삼성전자는 총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를 지을 계획이다.


이에 용인 내 분양에 돌입한 브랜드 대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앞서 완판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에 이어 이 달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연결되는 45번 국도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과 맞닿아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라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용인 부동산의 가치를 견고하게 떠받치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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