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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첫 '의사봉' 잡은 조원태, 노조·주주리스크 극복…소통행보 결실


입력 2017.03.24 10:15 수정 2017.03.24 10:43        이광영 기자

조종사노조 파업 극적 철회…무배당에도 주주 불만 최소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극적 철회…무배당에도 주주 불만 최소화

사장 취임 이후 첫 ‘의사봉’을 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그동안 소통경영 행보의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두 달 만에 파업 재개를 선언한 조종사노조가 이를 극적으로 철회했고, 6년 연속 무배당에도 주주들이 크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주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24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 5층 A홀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 같은 날 조종사노조가 주총이 실시되는 0시를 기해 2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고 주총장 앞에서 집회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는 이날 자정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고 전날인 23일 저녁 밝혔다. 이에따라 24일 오전 8시30분에 주총장 앞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집회도 시행하지 않았다.

이는 조 사장이 지난 21일 노조를 두 번째로 방문하면서 양측의 제안을 점진적으로 검토하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생긴 변화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날 노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몇 년 간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사간 협력을 이뤄 상생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올해 임협에서 제시하는 안건을 점진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주총에서 올해로 6년째 배당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011년 총액 345억원, 주당 500원의 배당을 끝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이 ‘5년째 무배당’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조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차분히 설명하며 주주들의 불만을 달랬다. 지난해 한진해운 청산 및 환차손에 따른 손실에 대한 이해를 부탁하고 올해 매출액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 등 다소 높은 목표를 제시하며 미래의 배당 기대감을 높였다.

조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위당 원가를 개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B787-9와 같이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업무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치열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수임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 변수에도 올해 목표한 실적이 다소 높은 이유는 조 사장의 의지일 것”라며 “당초 우려와 달리 주총이 조용히 마무리 된 것은 조 사장의 소통경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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