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잉글랜드]포돌스키 위대했던 족적 ‘유종의 미’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서 결승골 작렬
역대 독일 선수 중 득점 랭킹 3위 오른 레전드
국가대표에서 유난히 빛을 발했던 루카스 포돌스키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독일 유니폼을 벗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3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서 포돌스키의 한 방으로 잉글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공세를 주고 받던 잉글랜드와 독일은 한 박자 빠른 공격을 앞세워 골을 노렸다. 하지만 홈팀 독일의 기세가 조금 더 강했다. 독일은 후반 24분, 루카스 포돌스키가 송곳 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대 상단에 정확히 빨려 들어간 환상적인 슛이었다.
포돌스키는 독일 축구의 영광과 함께 한 대선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같이 폴란드 슐레지엔 이민자 출신의 포돌스키는 클럽에서는 침체, 국가대표에서는 그야말로 날아다닌 전형적인 선수다.
FC 쾰른 유소년을 거쳐 가능성을 인정받은 포돌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다시 친정팀 쾰른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포돌스키의 부활은 찾아오지 않았다.
쾰른을 떠난 포돌스키는 잉글랜드 아스날로 이적했고, 인터 밀란과 갈라타사라이를 거쳤지만 끝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독일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큼은 달라진 포돌스키다. 소속팀 독일을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에 올려놓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3위, 유로 2008 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까지 독일 축구의 부흥기와 함께 했다.
포돌스키는 독일 대표팀에서 130경기에 나서 49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독일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역대 1위는 클로제의 71골이며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의 68골이 뒤를 잇고 있다.
경기 출전에서도 포돌스키는 충분히 레전드 반열에 들 만하다. 독일 대표팀에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로타어 마테우스로 무려 150경기에 나섰고, 클로제(137경기), 포돌스키(130경기)가 뒤를 잇는다.
독일 축구 역대 득점 TOP 10
1. 미로슬라프 클로제(2001~14) : 137경기 71골(경기당 0.52골)
2. 게르트 뮐러(1966~74) : 62경기 68골(경기당 1.10골)
3. 루카스 포돌스키(2004~17) : 130경기 49골(경기당 0.38골)
4. 루디 푈러(1982~94) : 90경기 47골(경기당 0.52골)
4. 위르겐 클리스만(1987~98) : 108경기 47골(경기당 0.44골)
6. 칼-하인츠 루메니게(1976~86) : 95경기 45골(경기당 0.47골)
7. 우베 젤러(1954~70) : 72경기 43골(경기당 0.60골)
8. 미하엘 발락(1999~10) : 98경기 42골(경기당 0.43골)
9. 올리버 비어호프(1996~02) : 70경기 37골(경기당 0.53골)
10. 토마스 뮐러(2010~ ) : 83경기 36골(경기당 0.44골)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