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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야이르vs에드가! 이기든 지든 축복


입력 2017.03.19 00:27 수정 2017.03.19 06: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FC 211서 랭킹 2위 에드가와 매치 성사

이기면 타이틀 샷 근접, 지더라도 큰 밑거름

UFC 페더급 랭킹 2위 에드가는 챔피언 조제 알도 외에는 체급에서의 패배가 없다. ⓒ 게티이미지

UFC 211에 묵직한 매치업 하나가 더 얹어졌다.

프랭키 에드가(36·랭킹 2위)가 오는 5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11에서 신예 야이르 로드리게스(24·랭킹 9위)와 격돌한다.

스티페 미오치치-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헤비급 타이틀전, 타이틀 도전을 앞둔 데미안 마이아와 호르헤 마스비달의 웰터급 매치에 이어 또 하나의 매력적인 카드가 추가된 것이다.

최근 벨라토르 표도르의 복귀전 당일 취소, 코너 맥그리거에게 도전할 강자를 가리는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랭킹 2위 토니 퍼거슨의 잠정챔피언전 무산으로 허탈했던 격투기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에드가는 라이트급 전 챔피언을 지냈던 UFC에서 손에 꼽히는 강자다. 지난 2013년 페더급으로 내려와서는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했지만, 한 번도 랭킹 2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페더급에서는 조제 알도(챔피언)를 제외하고는 패가 없다. 최두호와 싸웠던 컵 스완슨을 비롯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잠시 이탈한 채드 멘데스, 랭킹 5위 제레미 스티븐스 등을 꺾었다.맥그리거를 깰 수 있는 카드로도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잠시 정찬성의 다음 상대로 거론되기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맞이하는 로드리게스는 최두호 등과 함께 향후 페더급을 이끌어갈 스타로 분류된다. 멕시코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4년 TUF 우승 바람을 타고 UFC에 화려하게 입성한 뒤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아크로바틱 킥을 앞세워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두 체급 챔피언 석권의 신화를 썼던 ‘천재’ BJ펜에게 압승했다. 로드리게스로서는 큰 행운이다. 에드가라는 대어를 낚는다면 단숨에 랭킹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이는 타이틀 샷에 아주 가까이 근접했다는 의미다.

로드리게스는 에드가와의 매치 성사에서도 알 수 있듯, UFC에서 밀어주는 파이터다.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많은 팬들이 그의 경기를 기다린다.

차고 쓰러뜨리기 위한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킥을 하는 듯하다가 다른 공격을 가하는 속임 동작과 변칙 타이밍에서 나오는 킥으로 상대의 반격 의지를 억제하기도 한다. 또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유도식 테이크다운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주짓수와 레슬링을 수련한 파이터답게 그라운드에서의 그립이나 롤링도 로드리게스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다.

그런 로드리게스의 앞길에 서있는 에드가는 만만한 먹잇감일까.

물론 로드리게스는 신장 180cm로 에드가(168cm)를 압도한다. 하지만 에드가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복싱, 레슬링이라는 무기가 있다. 여기에 영리한 경기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내는 매우 어려운 상대다. 하단 태클과 기습적인 펀치, 그리고 케이지로 몰아 원 레드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한다.

테이크다운 허용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강력한 발차기를 시도하는 것이 로드리게스의 강점인데 이것이 레슬링에 정통한 에드가 앞에서 통할지 미지수다. 에드가는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타격도 상당히 뛰어나 (복슬링)레슬라이커 중 하나로 꼽힌다.

레슬러지만 정찬성 복귀전 상대 버뮤데즈와는 다소 다른 스타일이다. 강력한 태클을 앞세운 파워 레슬러 보다는 활발한 스텝을 바탕으로 한 레슬러라 상대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UFC 신예 로드리게스. ⓒ 게티이미지

큰 위기가 와도 슬기롭게 극복한다. 지난해 11월 스티븐스와의 대결을 봐도 알 수 있다. 2라운드 왼발 하이킥을 맞고 다리에 힘이 풀렸던 에드가는 높은 KO 승률을 자랑하는 스티븐스에게 펀치를 거푸 얻어맞았다.

최근 10년 동안 두 명의 파이터에게만 패했던 에드가가 성장세의 스티븐스에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에드가는 휘청거리면서도 태클로 시간을 벌며 체력을 충전했다. 결국에는 태클이 성공했고, 마운트 포지션까지 점한 뒤 길로틴 초크까지 걸며 위기를 벗어났다.

3라운드에서도 스티븐스의 로우킥을 잡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스티븐스의 강력한 펀치를 피하며 태클을 하는 듯하가다 짧은 펀치를 꽂으며 포인트를 쌓으며 끝내 판정승을 이끌었다. 로드리게스에게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로드리게스는 체력적인 결정적 약점도 안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저하되면서 킥의 횟수와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킥에 비할 바 못 되는 펀치력은 로드리게스의 약점이다. 킥의 위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로드리게스의 위력의 급감을 의미한다. 반면 에드가는 매 라운드 새로운 선수가 되어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체력이 강하다.

로드리게스에게 에드가와의 대결은 큰 기회지만 첫 시련을 겪을 수도 있는 일전이다. 하지만 에드가에게 당하는 시련이라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긴다면 타이틀샷까지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직 신예인 로드리게스 입장에서는 지든 이기든 UFC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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