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모녀 사건' 3주기…'찾동'으로 복지사각지대 점검
전체 424개 동 중 342개 동으로 80% 이상 확대…내년 전 동으로 확대
박원순 시장 "직접 찾아가는 혁신 복지…현장형 복지행정 시스템화"
전체 424개 동 중 342개 동으로 80% 이상 확대…내년 전 동으로 확대
박원순 시장 "직접 찾아가는 혁신 복지…현장형 복지행정 시스템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박 모 씨와 두 딸이 생활고로 고생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 3주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복지사각지대 해소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2014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출범, 3주년을 맞은 현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2017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찾동'은 복지 패러다임을 책상에서 현장으로, 신청을 받는 방식에서 어려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면 혁신한 복지제도로, 주민이나 통·반장, 배달업 종사자 등 민간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실현하고 있다.
이때 각종 지원 물품이나 의료 장비 등을 실은 '찾동이'라는 이름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현장 복지전용 차량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복지사각지대를 찾아가고 있다.
실제 최근 재건축이 진행 중인 은평구 응암 2동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건강상태가 매우 위중한 독거어르신이 살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제보가 '찾동'에 접수되자,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는 시범운영 중인 '찾동이'를 타고 가정방문에 나섰다. 동행한 방문간호사가 당뇨수치를 확인하니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쇼크사가 우려되는 상황. 어르신을 급히 '찾동이'에 태워 인근 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갈 수 있었다.
특히 올해에는 '찾동'이 서울시 전체 424개 동 중 342개 동으로 80% 이상 확대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13개 자치구 80개 동으로 시작한 '찾동'이 지난해 18개구 283개동으로 확대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7개구 59개 동에서도 전면 시행돼 내년이면 전 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등 총 507명을 충원하고, '찾동' 시행을 앞둔 59개 동주민센터를 단순 민원처리공간에서 주민활동공간으로 개선 완료한다.
또 이달 말 17개 자치구 171개동에 총 171대의 '찾동이'가 우선 배치되고, 내년까지 24개 자치구 342개동에 배치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지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 명의 시민이라도 발견하고 지원해 현장형 복지행정을 완전히 시스템화 하는 것이 '찾동'의 최종 목표"라며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할 때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혁신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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