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경련 탈퇴…텔레콤·이노, 우편·이메일로 탈퇴원 제출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회원으로 가입한 20개사 중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5일과 16일 탈퇴원을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18개사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어제(15일) 오후 늦게 우편으로 탈퇴원을 발송해 오늘 접수될 예정이고, SK이노베이션은 오늘 오전 이메일로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18개사도 조속히 탈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중단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전경련 탈퇴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었고 이번에 공식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LG그룹을 시작으로 올해 초 삼성그룹에 이어 SK그룹까지 전경련 탈퇴 러시가 이뤄지며 전경련 붕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남은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 말 이후 활동을 접은 상태라 조만간 공식적으로 탈퇴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들 4대 그룹이 전경련 전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2015년 기준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4대 그룹이 납부한 금액이 378억원이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각각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내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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