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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문재인·반기문보다 제가 나은 점은…"


입력 2017.01.16 17:21 수정 2017.01.16 17:24        고수정 기자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서 연정 경험·협치 의지 등 강조

"4월 26일 또는 5월 10일 대선 가능성 두고 준비 중"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주자 지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서 연정 경험·협치 의지 등 강조
"4월 26일 또는 5월 10일 대선 가능성 두고 준비 중"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대선 주자 지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 반 전 총장과 다른 자신 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 가지’를 설명했다.

먼저 남 지사는 “두 분에 비해 제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며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로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금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50% 지지율을 받는 건 불가하다. 국회 의석수도 100석 남짓한 의석수를 가지고 집권하게 될 것”이라며 “뒤집어 얘기하면 집권하더라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은 뛰어난 다른 정당의 지도자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이런 일을 실제로 하고 있다”며 “몇몇 분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공유하겠다’ ‘혼자하겠다’라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도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그동안 나 이런 거 하겠다’라는 약속을 어긴 전임 대통령들 때문에 그런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개헌해서 권력을 분산시키겠다’라는 약속을 모든 사람이 했는데 모두 어겼다”라며 “한국 속담으로 ‘화장실 갈 때와 다녀온 다음에 마음이 달라진다’라고 하는 데 저는 이런 일을 실행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세 번째는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보다 확실히 새로운 정치를 하고 있고 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같은 다른 정당의 새로운 후보들과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와 생각이 있다, 진영을 뛰어넘는 연정과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는 것이 새로움이 한 예”라고 했다.

차기 대선의 예상 일정과 도지사직 사퇴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4월 26일 또는 5월 10일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늦어도 한 달 전인 3월 26일부터 4월 10일 사이에 사퇴를 해야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 그 얘기는 가능한 한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이번 경선을 치르면서 후보가 되면 그때 사퇴하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 지사는 기조발제에서 대선 화두로 ‘자주 국가’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시작은 전시작전권 환수”라며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전면전 발발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북핵 실험과 미국의 직접 폭격 언급과 같이 안보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독일 메르켈 총리도 자주 국방을 주창한다. 이제 우리도 한국형 자주국방에 대해 고민할 시기”라고 했다.

또 “한국형 자주국방은 단순한 군사력의 확장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군대의 개념을 정립하고 개혁과 제도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동맹과 양립이 가능하면서도 동맹의 요구에 능동적이며 대안을 갖고 협력하는 길이며 전쟁억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자주 국방은 많은 예산이 수반된다”며 “군인들에게 적절한 처우를 하고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예산을 배정할 것이고, 적정 재원확보와 중기적 국방예산 투명성 확보를 위해 5년 총액제 예산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 지사는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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