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보험료 올렸다가 '혼쭐난' 보험사
금감원, 보험료인상 '제동'…"사회적 약자 차별소지 있다"
올해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보험료를 인상했던 손해보험사들이 내년부터 보험료를 다시 내린다.
'LPG 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하 권고를 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LPG 차량 보험료를 인상한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 5개사에 공문을 보내 보험료 인상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이들 보험사는 올 하반기 들어 차례로 LPG 차량 보험료를 2∼15% 인상했다. LPG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손해율이 휘발유나 경유 차량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LPG 차량 손해율은 85.5%로, 경유(81.9%), 휘발유(79.2%)보다 높았다. 하이브리드 차량 손해율도 휘발유 차량 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이에 LPG 차량 사용 비중이 높은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선 "차별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도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일자 금융당국에서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다.
손보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PG차량 손해율이 높은 것이 사실인데,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전체 보험료 평균이 인하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PG차량 보험료를 내린다고 해서 이미 내렸던 휘발유 차량 보험료를 다시 올리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휘발유 차량 보험료 등 다른 보험료를 올릴 분위기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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