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생각하는 "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하야 55.1% 전면쇄신 21% 거국내각 13.7% 순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TK·PK 제외 전국 50% 이상, 50·60제외 전 연령층 60% 이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5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야(下野)란 '들판으로 내려간다'는 뜻으로 관직이나 정계에서 물러남을 이르는 말이다. 정치권은 청와대의 미흡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당면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하야가 55.1%, 청와대 전면쇄신이 21%, 거국내각 13.7%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에서 하야해야한다는 응답이 절대다수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청와대 전면쇄신이 31.2%로 제일 높았고 그 뒤를 하야(29.7%), 거국내각(20.7%)이 뒤따랐다. 당면과제가 박 대통령의 하야라고 답한 응답자는 연령대가 젊을수록 높았다. 20대와 30대에서는 70%를 웃도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하야'를 선택했고 40대도 70%에 근접한 66.7%, 50대는 43.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0대(12.2%), 60대(18.4%)를 제외하곤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도 '하야' 의견은 전국에서 압도적이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만 각각 44.4%, 46.2%로 과반을 못넘겼을뿐 '하야'를 당면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전국에서 50%를 훌쩍 넘겼다. 지지정당 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만 '청와대 전면쇄신'(47.8%)을 당면과제로 손꼽았을 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은 모두 높은 비율(70%이상)로 '하야'를 꼽았다.
정치권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대처방안 미흡'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으로는 '속도전'을 제시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청와대가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면서 "이런 식이면 하야 요구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소장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국정혼란'이 그동안 박 대통령의 발언처럼 야당이나 국회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이 정말 진솔하게 사과하고 통치여부를 물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또한 무응답이 낮은 것에도 의미를 뒀다. 그는 "무응답이 낮다는 것은 국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민적 의구심을 가진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공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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