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해 화물연대 파업 예고에 우려 표명
무역업계가 화물연대 노조의 파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가 경제의 여려움을 감안해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오는 10일 0시를 기해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무역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화물연대가 다수 이해관계자가 수십 차례 논의한 끝에 합의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에도 귀를 닫고 운송 거부를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물연대의 이런 행태는 국민 누구도 납득시키지 못할뿐더러 철도파업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야기된 국가적인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한진해운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철도노조에 이은 화물연대의 파업은 세계경기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수출입 물동량이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국내 화물수송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화물차량의 운행 중단은 그 피해가 수출입 부문에 그치지 않고 전 산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모델이 한계에 부딪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은 부재해 선진국의 문턱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북핵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진해운 법정관리 같은 대내외적인 악재에 휩싸여 수출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품질 및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힘겹게 수출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 컨테이너 화물의 수송 차질로 수출제품의 납기가 지연된다면 바이어 이탈과 신뢰도 하락은 물론,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연대 노조가 더 이상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파업을 철회하고 수출입 화물 운송을 정상화시킬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