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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6분기 연속 적자…돌파구 없나


입력 2016.10.07 15:51 수정 2016.10.07 15:58        이어진 기자

3분기 MC사업부 2000억대 적자 추정

4분기도 적자 이어질 듯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LG전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2832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2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해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 애플 아이폰7 출시 등의 여파로 4분기 시장 상황 또한 밝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3조 2210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전자 3분기 MC사업부 적자 규모는 2500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작년 동기대비 1800억원 적자 폭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간 것은 G5의 실패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G5에 모듈 방식을 적용, 차별성을 강조했지만 G5 출시 초반 수율 문제로 제품이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제품 판매 최적의 기회를 놓쳤다. 더군다나 타사 제품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가 이달 중 재개된다. 이달 중순에는 애플 아이폰7이 출시된다. 갤럭시노트, 아이폰은 선호 가입자가 많은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V20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는 V20에 전후면 듀얼카메라,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등을 적용해 카메라 성능과 음질을 강조하고 있지만 매니아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능들이어서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V20 출시 효과를 보더라도 전작인 G5의 출하량이 감소해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V20 출하량은 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G5 출하량 감소로 인해 MC사업부의 적자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익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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