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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주형환, 철강 구조조정 정부 입김 의혹에 ‘변명 급급’


입력 2016.09.27 12:12 수정 2016.09.27 12:12        이광영 기자

손금주 의원 재차 질의하자 “확인해보겠다” 해명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작성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보고서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냐는 질의를 받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변명에 급급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이 작성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보고서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의혹에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변명에 급급했다.

주형환 장관은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강업계가 자율적으로 협회를 통해 용역을 맡겼고 그 과정에서 업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컨설팅업체인 BCG의 보고서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를 1차적으로 부인한 것.

그러나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부 철강화학과 담당자가 BCG 관계자와 만난 적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주 장관은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금주 의원은 정부가 철강업계의 자율에 맡기기로 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 업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주 장관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산업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과정은 기업이(스스로) 할 수 있지만 정부가 도와줄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의 논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최종보고서를 받았느냐는 질의에는 “구두로 보고는 받았지만 문건으로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주 장관의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업계에서는 BCG의 구조조정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산업부가 컨설팅업체와 만나거나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부의 입맛대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여전히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고서 작성 시기에 컨설팅업체와 대상업체를 만나 구조조정 내용을 논의한 것은 정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사실 유무와 별개로 부적절하다”면서 “정부의 입김을 넣기 위해 컨설팅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구조조정 목표를 설정하려 한 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의원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당초 제프리 김 BCG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석이 사실상 어려운 점과 국정감사에 기업인을 무분별하게 소환한다는 외부의 지적이 있어 증인 채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은 지난 8월 2일 본지가 ‘철강 구조조정 컨설팅, 정부가 보고서 개입했다?’를 통해 단독 보도한 이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산업부의 이러한 간섭이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미명하에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BCG가 작성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보고서는 산업구조조정 분과위를 통해 ‘중장기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 포함돼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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