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5년 연속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1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파업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전체 조합원 4만8806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3700명(투표율 89.5%)이 참여해 찬성 3만7358표(투표자 대비 85.5%)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이에 대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지난 5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았다.
이날 파업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그동안 예고한 대로 현대차 노조는 오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노동자 대회에 맞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파업에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한 조선업종노조연대도 참여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동시 파업도 이뤄지게 된다.
또 22일에는 기아차 들 현대차그룹 계열 다른 사업장 노조와 함께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서 공동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