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팬택, ‘닮은 듯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 행보
국내 점유율 미미 속 비슷한 시기 신제품 출시
'프리미엄' 엑스페리아와 '중저가' 스카이 아임백
국내 시장에서 거의 잊혀질 정도로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두 업체가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컴백을 노린다. 소니와 팬택이 주인공으로 닮은듯 다른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서 나서면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소니는 각각 오는 22일과 23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팬택은 '스카이 아임백(IM-100)’을, 소니는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을 갖고 등장한다.
양사가 오랫만에 비슷한 시기에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다. 소니는 지난 2014년 엑스페리아Z3 이후, 팬택은 지난 2014년 5월 ‘베가 아이언2’ 이후, 모두 2년여 만의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이 주도하면서 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양사가 내놓은 이번 신제품이 점유율 확대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점도 많다. 우선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엑스페리아X 라인업 중 가장 상위 모델로 가격이 70만원대 후반에 달하는 프리미엄폰이다.
반면 팬택의 '스카이 아임백'은 30만~40만원대의 가격대의 중저가폰으로 최근 가장 핫한 시장으로 떠오른 보급형 시장을 노린다.
두 제품은 출시 이후 경쟁구도도 다르게 형성될 전망이다. 소니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기 전 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8월과 9월 전략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팬택은 경쟁자인 삼성·LG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달 말 경 삼성전자는 10만원대 초저가 제품 ‘갤럭시온7’을, LG전자는 30만원대 보급형 제품 ‘X캠’을 각각 출시할 예정으로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전략도 다르다. 소니의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자급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통해 개통이 가능하다.
반면 팬택의 '스카이 아임백'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신규 및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제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경쟁 제품으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온7'과 LG전자의 'X캠'도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단일 이통사로만 출시돼 이통사별 성적이 단말기 성적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두 제조사가 2년 만의 신제품으로 어느 정도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팬택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인 ‘베가’가 아닌 피처폰 브랜드 ‘스카이’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점도 눈여겨 보는 분위기다. 스카이는 프리미엄 일반폰(피처폰)으로 팬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브랜드로 과거 성공신화 재현 의지가 강하게 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던 양사가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장 공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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