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용자 비율 23%에 그쳐, 일반 사병 이용은 ‘언감생심’
국방부가 군인 체력 증진, 복지 명목으로 군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연 2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연합뉴스는 군이 현역병 체력단련, 전투력 향상, 사기진작 등의 취지로 전국에 32개의 군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일반 사병은 골프장에 발도 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야전부대에 배정되는 티는 매월 2∼3장 정도인데 사실상 중령·대령급 이상의 고위 간부 차지가 될 수밖에 없고 나머지는 예비역·민간인 등 외부인들이 가져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전국 31개 군 골프장(함안대체력단련장 제외) 이용자 중 현역 이용자의 비율은 2015년 23%에 불과했으며, 외부인의 이용을 통해 매년 200억원을 웃도는 순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들어온 수익금의 상당수는 다시 골프장 운영에 재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 복지를 명분으로 영리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이 골프로 체력을 단련한다는 건 현실성 없는 얘기"라며 "간부가 주로 이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인 이용자인 상업골프장인데 '체력 단련장'으로 이름 붙여 운영하는 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오창근 국장은 "군인들이라고 골프를 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문제"라며 "더욱이 일반 사병의 복지에 쓰여야 할 수익금이 골프장 운영에 재투자되는 악순환은 어떤 식으로든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