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로 스마트폰·VR 모두 잡는다
기어 360과 함께 공개하며 모바일 시장 창출 의지
고동진 사장, 성공적인 데뷔 무대 "모바일 시장 선도"
삼성전자가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도 함께 선보이며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공개(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 등 갤럭시S7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VR기기 ‘기어 VR’을 활용한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VR간 결합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두 시장을 모두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행사시간인 오후 7시보다 2시간 앞선 5시부터 글로벌 IT 및 미디어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이 날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총 5000여명은 ‘기어 VR’을 동시에 쓰고 가상 현실을 통해 제품 소개를 즐기는 장관을 연출했다.
◇갤럭시S7과 기어 360으로 스마트폰·VR 모두 잡는다=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 시작과 함께 VR 기술을 활용해 첫 무선 전화기부터 첫 휴대폰, 첫 MP3폰, 첫 스마트폰 등 첫 번째 시리즈 제품들을 차례로 보여주는 입체적인 영상을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VR기기 '기어VR'를 착용하고 단말기들이 눈 앞에서 움직이는 실감나는 영상과 함께 갤럭시의 역사를 살펴봤다.
이 날 행사로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VR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고 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갤럭시 시리즈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될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완벽할 수 없기에 더욱 치열하게 배우려 노력했으며 그 결과가 오늘의 갤럭시S7"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갤럭시S7과 함께 360도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어 360’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과 VR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60도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편리하고 쉬운 사용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직접 촬영한 콘텐츠를 ‘기어 VR’을 통해 VR로 감상 할 수 있다.
◇‘듀얼 픽셀’로 더욱 강력해진 카메라에 배터리 용량 확대=갤럭시S7 시리즈는 5.1인치 갤럭시S7과 5.5인치 갤럭시S7엣지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전작 갤럭시S6 때처럼 메탈과 글래스로 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완성도는 더 높여 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런 느낌이 강조됐다.
특히 갤럭시S7엣지는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휘어진 유리) 소재를 적용해 곡선미가 더 두드러졌다. 5.5인치 대화면에도 테두리(베젤)는 더 얇아졌고 디자인은 보다 간결해졌다.
카메라 기능과 성능은 더욱 강화됐다. 최고급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최신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채택,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한 ‘듀얼 픽셀’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다.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밖에 파노라마 샷을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션 파노라마 샷’ 기능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 랩스 (Hyperlapse)’ 기술도 탑재했다.
갤럭시 S7은 갤럭시 S6(2550mAh)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어난 3000mAh 배터리를, 갤럭시 S7 엣지는 갤럭시 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린 3600mAh 배터리를 각각 채용했다.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면서도 유·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방수·방진과 외장메모리 부활...게임지원 향상=방수·방진 기능도 갤럭시S5 이후 다시 채택됐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을 적용, 등급을 한 단계 높이며 먼지와 물의 유입을 최소화했다. USB 단자나 이어폰잭 등 개별 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방수시간도 30분으로 늘리는 등 전체적인 보호 수준을 강화했다.
또 갤럭시S6때 빠지면서 사용자들로부터 단점으로 지적돼 온 외장 메모리는 부활됐다. 왼쪽 상단 모서리에 위치한 슬롯에 최대 200G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와 심(SIM) 카드를 함께 끼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를 적용, 이전 모델에서의 사용자 불만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사양 게임 콘텐츠 시장의 확대에 따라 '게임론처(Game Launcher)'와 '게임툴즈(Game Tools)' 등을 통해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로도 게임을 즐기기 쉽도록 설계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보다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하고 배터리 세이브와 방해금지모드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는 블랙오닉스·골드플래티넘·화이트펄·실버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다음달 11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서는 예약판매 시 기어 VR을 증정하며 ‘기어 360’은 화이트 색상으로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첫 제품부터 이번 갤럭시S7에 이르기까지 제품마다 전작을 뛰어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 왔다”며 “그동안 전작의 성취를 극복하라는 미션을 수행해 온 만큼 이번 제품이 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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