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내가 떨어뜨려 죽였다” … 일본열도 ‘발칵’
용의자, 업무상 불만 실토 … 정확한 동기 조사 중
일본의 한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노인 연쇄 추락사’ 사건에 당시 직원이었던 20대 남성이 범행을 자백해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6일 NHK등 일본 언론들은 노인 3명의 잇따른 추락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마이 하야토(23)가 노인을 밀어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2014년 11월 3일 가와사키시의 한 요양원에서 87세 남성이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달 뒤인 12월 9일에는 86세 여성이 같은 장소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같은 달 31일에는 96세 여성이 6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단기간에 같은 시설에서 3건의 추락사고가 이어진 점, 노인이 자력으로 넘기엔 베란다 난간이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사건을 타살로 추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세 사건은 모두 심야에 발생했고, 피해자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본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두 사건의 최초 신고자는 이마이였고, 사건 발생 당시 야간 근무자도 모두 이마이였다.
아울러 이마이는 2015년 5월 요양시설에서 입소자의 지갑 등을 훔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경찰은 이마이가 노인들의 추락사에 관여됐는지 지속적으로 추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혐의를 인정한 이마이는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며 간호 업무 등에 불만을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마이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확한 살해동기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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