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임협 결의대회…파업 찬반투표
2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조양호 회장만큼 임금 인상"
대한항공이 조종사노조와 임금교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 100여 명은 12일부터 대한한공 본사 건물 앞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투표는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임금 상승분인 37%를 인상하라고 선언적으로 요구하며 5차 협상까지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해 12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회사를 떠난 동료가 140명을 넘었지만 그리 큰 숫자가 아니라는 사측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안전을 위한 근무조건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사 양측은 전날 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 조정회의에 참석했으며 14일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2005년 128월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 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동쟁의시에도 필수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조정신청을 한 목적은 상식밖의 임금인상을 내걸어 국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현재 진행 중인 조정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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