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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뛰는 환율…원달러 33.7원 급등에 엔화 2년 만에 1000원대 진입


입력 2025.04.07 16:57 수정 2025.04.07 17:0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7일 원·달러 환율 1471.5원까지 치솟아

엔화 1008.21원 마감…장중 1010.53엔까지 올라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30원 넘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60원대로 복귀했으며, 엔화 값은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엔 불안함이 감돌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상승폭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월 19일(40원 상승) 이후 5년 여 만에 최대다.


환율은 전일 대비 27.9원 오른 1462.0원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때 1471.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의 맞불 관세로 글로벌 무역 분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중국은 미국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고조되면서 엔화가치도 폭등했다. 이날 100엔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26.39원 내린 10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10.53엔까지 오르며 2022년 3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자, 달러의 대체격으로 엔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주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탄핵 선고 이후 환율이 안정화됐지만, 트럼프발 상호관세가 발표된 영향"이라며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 개장 후 분위기가 앞으로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주식시장 폭락에도 투자자들이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판단한다면, 달러화 강세가 재점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을 이탈하려는 '개미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난다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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