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릭슨, 기지국간 간섭 제어 신기술 상용화 성공
네트워크 환경 따라 최대 50%까지 다운로드 속도 개선
SK텔레콤과 글로벌 장비업체인 에릭슨은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 유무에 따라 기지국 신호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기지국간 간섭을 억제하는 신기술 ‘DCB’를 상용화했다고 20일 밝혔다. CRS는 기지국에서 전송되는 사용자 데이터를 단말에서 수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어 신호다.
DCB 기술은 LTE 기지국 제어 신호를 기존처럼 항상 켜놓는 것이 아닌 해당 기지국을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이 없을 경우 제어 신호를 끄고, 데이터 트래픽이 있을 경우 켜는 방식으로 인접한 기지국 사이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간섭을 제거하고 다운로드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지난 1월부터 DCB의 공동 연구를 통해 3월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후 해당 기술의 성능 및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 최근 상용망 적용에 성공했다.
DCB는 기지국간 간섭을 억제해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인 만큼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지만, 두 기지국의 경계 지역에 위치하여 간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용자는 ‘DCB’ 적용 시 최대 50%의 다운로드 속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DCB는 올해 초 양사가 개발한 ‘5G 초저간섭 소형셀’ 기술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 전용 캐리어’ 기술을 LTE 네트워크에 맞춰 개발한 기술로, 이번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양사는 밝혔다.
또한, 네트워크 진화에 따라 점점 기지국 간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중첩지역에서의 기지국간 간섭은 심화되는 반면, 기지국의 증가로 기지국 당 사용자 수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네트워크로 진화할수록 DCB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릭슨의 퍼 나빈거 LTE 개발총괄은 “LTE 망에 DCB를 적용함으로써 더욱 빠른 네트워크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5G 소형셀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간섭 억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의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DCB 상용화를 통해 LTE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의 고객 체감 품질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선제적 개발 및 LTE망 도입을 통해 네트워크 진화를 앞당기고 품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