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마트폰의 위협, 화웨이-샤오미에 ‘촉각’
샤오미, G마켓 통한 국내 시장 진출 검토
화웨이 연내 두 번째 단말 출시 예정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데 이어 샤오미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타진한다. 중국 스마트폰은 고성능임에도 가격은 삼성이나 LG전자 등 단말 가격보다 훨씬 저렴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화웨이나 샤오미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화웨이의 경우 LG전자를 제치고 3위 제조사로 등극하기도 했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과연 중국산 단말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국내 온라인몰 ‘G마켓’과 공식 파트너 체결을 위한 회동을 갖는다. 샤오미 중국 본사 관계자들이 9월 1일 방한해 G마켓 측과 유통 채널 계약 성사건을 논의하기로 전했다.
G마켓 관계자는 “중국에서 샤오미 관계자라 밝히고, 유통 채널 계약건에 대해 만남을 요청하는 제안이 있었다”며 “샤오미측이 맞다면 우리로선 놓치기 힘든 빅 클라이언트이다. 내부적으로도 이번 제안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샤오미 본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공식 유통 채널은 없다. 샤오미와 G마켓이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게 된 셈이다. 업계는 샤오미가 특허 문제로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하기보다는 보조배터리, ‘미밴드’ 등의 앱세서리, 가전제품 등을 먼저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G마켓 내에서도 샤오미 제품은 인기다. 지난 28일 기준 G마켓 휴대폰 배터리 탑5 순위는 1위, 3위, 4위를 샤오미 배터리가 싹쓸이 했다. 판매 신장률은 440%를 기록했다. 저가에 성능도 괜찮아 쓸만하다는 설명이다.
샤오미가 주변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으면 결국 스마트폰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4위에 올랐으며, 중국에서는 애플을 밀어내며 1위에 등극했다. 발목을 잡고 있는 특허 문제만 해결한다면 국내 진출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웨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도전자이다. 화웨이가 지난해 9월 말에 선보인 ‘X3'는 3배빠른 LTE를 지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LG유플러스 중저가 폰 ’톱10‘에 등극했다. 현재 X3 국내 반입 물량은 거의 매진됐으며, 화웨이는 하반기 두 번째 단말을 출시하기 위해 이통3사에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화웨이는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초기 AS 센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발빠르게 이를 받아들여 현재, 40여개 센터를 중심으로 AS정책을 지속 개선해나가고 있다. 물량이 없어 예약을 할 경우에도 1~2일을 넘기지 않는 등 국내 소비자 심리를 잡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샤오미는 특허 문제가 걸림돌이지만 화웨이의 경우 단말, 통신장비, AP기술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업체로 훨씬 위협적인 존재”라며 “중국산 단말은 삼성과 애플 브랜드 파워를 넘지 못했지만, 소비자 인식 개선과 가격 경쟁력으로 기세가 날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추세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산 단말은 토종기업 내수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국내 기업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으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