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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 최태원 SK 회장, 첫 현장경영 어디로?


입력 2015.08.17 16:01 수정 2015.08.17 17:59        박영국·이홍석 기자

이달 말 SK하이닉스 M14 생산라인 준공식 '경영복귀 신고 무대' 가능성 높아

약해진 해외 네트워크 회복 위해 중국 등 '해외 출장' 필요성도 제기

SK 최태원 회장(왼쪽)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의논하기 위해 SK서린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SK

사면복권된 최태원 SK 회장이 17일 사면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경영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첫 현장경영 행보는 어디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하이닉스에 4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각 계열사별 투자 계획과 청년 일자리 대책,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방안 등을 보고받은 뒤 에너지화학·정보통신에 대한 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의 빠른 정착과 확산 등을 주문했다.

앞서 최 회장은 사면 다음날이자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서린동 SK 사옥에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위원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을 소집해 그룹의 위기극복 현황과 국가 경제 활성화 기여 방안,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일요일인 16일에는 경영진을 소집하진 않았지만 서린동 사옥으로 출근해 전화로 그룹 업무 현황 파악을 위한 보고를 받았다.

이처럼 최 회장은 출소 직후 사흘 연속 서린동 사옥을 중심으로 경영행보를 보이면서 빠른 시일내에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17일 출근길에 “현장을 가봐야 현안을 파악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움직여 보려고 한다”고 말해 조만간 현장 경영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따라 최 회장의 복귀 후 첫 현장경영 행보가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첫 현장경영 행선지로 국내사업장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해외사업장은 중국 현장을 찾지 않을까 점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사업은 최 회장이 맣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투자를 직접 공식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복귀를 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M14 공장은 SK하이닉스가 2조38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최신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 SK하이닉스 출범식 당시에도 1박2일간 경기도 이천공장에 머물며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 230명과 호프데이를 갖는 등 반도체 인력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M14 준공식 때도 직원들과 스스럼 없는 스킨십을 통해 애정을 표하면서 다시한번 화이팅을 외치지 않을까 관측하는 분위기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4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된 만큼 현장 파악의 필요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SK하이닉스는 3차원(3D) 낸드플래시 공장 신설 방안을 검토 중으로, 공장 신설에 10조원 이상이 소요된다.

규모나 기술력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3D 낸드 공장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및 생산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낸드플래시 업계 4위다. 실적뿐 아니라 기술력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사업을 챙긴 뒤에는 곧바로 글로벌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면복권으로 해외 여행의 제약이 사라진 만큼 최 회장의 장기 부재로 연결고리가 약해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회복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그룹 내부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17일 확대경영회의에서 유정준 SK 스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의 외국 유수기업 CEO, 정부 인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는 SK와 한국경제 발전에 매우 긴요하기 때문에, 조속히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또 “중국, 중동, 동남아 및 중남미 등 중점지역을 중심으로 양적, 질적 확대를 도모해, SK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전진기지로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최 회장의 부재로 인한 해외 사업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해 왔기 때문에 최 회장의 출국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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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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