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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14명 특사에 "환영...하지만 쓰는 김에 좀 더..."


입력 2015.08.13 12:41 수정 2015.08.13 13:54        박영국 / 이홍석 기자

"경제 악화로 재계 총수 현장 복귀 시급…정부 융통성 아쉬워"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못한 김승연 회장(왼쪽)과 포함된 최태원 회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DB
13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재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일부 경제인들이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좀 더 많은 경제인들이 포함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사면·복권된 SK그룹과 김승연 회장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한화그룹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번 특사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SK그룹은 이날 SK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주어진 기회를 살려 경제살리기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단체들도 특별사면에 대해 잇달아 환영의사를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라는 용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면서 “경제계는 이를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경제계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 활성화와 청년고용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민대통합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을 표했다.

기업인 특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반기업 정서 확산에 대한 반성을 표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은 지난 70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높아진 경제적 지위만큼 사회적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경제인 사면의 뜻을 살려 선진적 기업문화를 더욱 뿌리깊게 정착시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가의 미래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과 기초체력 회복을 위해 경제계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그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면 대상에 한화그룹 김현중 고문과 홍동옥 고문(전 여천NCC 대표이사)이 포함됐지만 오너인 김승연 회장은 제외된 탓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 사면 대상 제외에 대해)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의 경영 전반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라 직접적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또 해외출장도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 그룹의 해외 사업 점검이나 해외 인맥 관리 등에도 지장이 크다.

재계에서도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기업인 사면 규모가 기대보다 축소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특별사면에서 경제인 중 최근 6개월 내에 형이 확정됐거나 형 집행률이 부족한 자, 5년 이내에 특별사면을 받았던 경우는 제외한다는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김 회장과 구 전 부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으로 재계 총수들의 현장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너무 명분만 집착하지 말고 현실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기를 기대했는데 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태원 회장 외에 김현중 한화그룹 고문과 홍동옥 전 여천NCC 대표이사 등 12명이 형선고실효 특별 사면 및 특별복권됐고 1명이 특별복권 되는 등 대기업에 속한 14명의 경제인에 대해 사면이 이뤄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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