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이달 중순 이후에나 더위 꺾일 듯"
다음주에도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무더위가 반복될 전망이다. 연일 전력 수요가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피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다음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최고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훌쩍 넘고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에서 5일까지 서울은 최고기온이 32∼33도를 유지하고 최저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울산 지역은 최고기온이 34∼35도까지 올라가고 내주 주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 중 구름이 거의 없어 낮 온도가 높게 올라가고 밤에도 식지 않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력한데다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당분간 없어 이번 폭염이 오는 10∼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꺾이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더위의 기세가 조금 더 일찍 수그러들 가능성도 있다. 사우델로르는 아직 적도 부근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으로 오는 4일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