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진 틈타 시총 2위놓고 총성없는 전쟁터
현대차 시총 순위 2위서 밀려…향후 전망도 부진해 2위 회복 요원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악재 여파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자리바꿈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 마감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시총 합계는 398조5565억원에 육박한다.
올들어 코스피 상위 10위권에는 액면분할로 시총순위가 껑충 올라간 아모레퍼시픽, 삼성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리며 상장과 동시에 주목받은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이 시총 상위 자리를 꿰차며 순위가 대거 변동됐다.
기존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 3인방으로 불리던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는 24일 기준 시총 30조6184억원으로 3위로 다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19조6148억원), 기아차(16조9442억원)도 각각 시총 10위, 14위에 머물러있다.
시총 상위권 자리를 꿰차던 자동차 3인방이 잇따라 시총 규모가 쪼그라들며 순위가 내려간 배경에는 유가와 환율 등 녹록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한 실적 타격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몇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도 시총이 줄어든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현재 시총규모는 181조309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17.16%에 이른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195조원) 기준에서 반년만에 무려 40조원 이상 증발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 자리를 지키던 현대차는 올 초부터 SK하이닉스(28조645억)와 한국전력(30조9100억원), 아모레퍼시픽(23조326억) 등으로부터 2위 자리를 꾸준히 위협받았다.
현대차는 환율에 따른 영향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 등으로 판매가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금새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며 한때 시총 4위까지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환율상승으로 2위자리를 회복했던 현대차는 지난 24일 장 마감기준으로 한전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올 상반기 판매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가 감소한 3조3389억원을, 매출액도 43조7644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과 최근 이슈로 부각된 전기요금 인하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가며 5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전은 24일 전일대비 3.22% 하락한 4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의 시총 2위는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시가총액 34조원 규모의 거대 지주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시총 순위로 따지면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로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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