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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에 열 올리는 백화점


입력 2014.09.15 15:35 수정 2014.09.15 15:38        김영진 기자

불황 지속에 고객들 합리적 가격에 만족도 높은 디저트 눈 돌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29일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의 국내 첫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디저트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백화점 주력 분야인 의류 소비를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디저트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의 식음료관은 어느새 세계 곳곳의 유명 디저트들의 격전장이 된 모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소공동 본점에 '디저트 존'을 따로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롤케이크 열풍에 힘입어 국산 롤케이크 브랜드 '40192롤'을 입점 시켰다.

이 브랜드는 모든 작업을 수공으로 하고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크림도 국산 원유로만 만들어 당일 생산해 당일 모두 판매한다는 원칙이다.

또 이 디저트 존에는 뉴욕 3대 치즈케이크 브랜드 중 하나인 '주니어스 치즈 케이크'가 입점해 있다. 이 브랜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입할 정도로 인기라 '오바마 치즈 케이크'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국내 디저트 제품들이 국내 생산을 하는 반면, 이 제품은 뉴욕에서 직접 공수해온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 외에도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미국에 170여개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치즈케이크 팩토리'와 성북동에서 시작해 경리단, 홍대, 서래마을 등에 매장을 낸 '달롤' 등이 입점해 있다.

최근 가장 발 빠르게 해외 유명 디저트를 소개하는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도지마롤'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 브랜드 '몽슈슈'를 지난해 8월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했다. 몽슈슈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롤케이크 열풍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슈슈는 주원료인 생크림을 일본에서 공수해와 매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대백화점은 대만의 과일 쿠키점 펑리수에 이어 '마약 쿠키'로 유명한 홍콩 제니베이커리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했다. 미국의 즉석 제조 초콜릿으로 유명한 '록키 마운틴 초콜릿 팩토리'와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의 역시 현대백화점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뉴욕 3대 햄버거 브랜드인 '버거조인트'와 '스텀프 타운'커피도 현대백화점이 가장 발 빠르게 영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 SSG푸드마켓 등을 중심으로 디저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부문 매출은 9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식품관에서 디저트는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에서도 상류층들이 즐겨 먹는다는 케이크 브랜드 '레이디 엠'은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등 신세계백화점에만 입점해 있다. 또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에 위치한 미국식 파이 전문점인 '타르틴' 역시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라뒤레'라는 마카롱 브랜드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 2층에 입점해 있다.

하지만 백화점들이 디저트 시장을 키우고 있지만, 그에 따른 큰 수익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과거 주력이었던 의류매출에 비해 식음료 매출은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디저트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샤워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 디저트를 통해 실질적인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저트 시장이 크면서 홍차와 같은 차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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