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면 결제 '끝'…"모바일카드 급성장"
오프라인은 플라스틱으로 긁고, 온라인은 모바일카드로 찍고
앱카드 등장으로 결제패턴 뚜렷하게 변화
온라인 쇼핑몰 성장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도 모바일에 최적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앱카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아울러 일부에선 모바일카드의 성장과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새로운 결제서비스 등 최근의 변화가 카드이용자의 결제패턴을 바꿀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일 평균 이용규모는 지난 2007년 5000만원에서 2013년 26억1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체 카드결제 금액에서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0.01%에서 0.16%로 늘었다. 절대적인 금액만 늘어난 게 아닌 사용비중까지 늘었다는 얘기다.
기간을 좁혀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바일카드 성장 주역은 앱카드다. 해마다 성장세를 보였다고 하더라도 지난 2012년까지 모바일카드 일평균 사용규모는 1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앱카드가 출시된 지난해 일평균 이용금액은 26억원으로 수직 증가했다. 모바일카드 발급수도 2012년 50만장에서 지난해 450만장으로 9배 늘었다.
모바일카드는 IC방식과 앱방식으로 나뉜다. IC방식은 통신사 계열인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에서 발급하고 있다. NFC 기능이 탑재된 금융유심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이를 단말기가 읽어 결제가 진행된다.
앱 방식은 별도 유심칩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카드사 앱 설치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결제수단도 바코드, QR코드, NFC 등 여러 가지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NFC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사실상 앱 방식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담은 앱카드는 신한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현대카드 등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방식을 불문하고 모바일카드는 한계를 갖고 있다. 앱방식이 IC방식보다 더 많은 결제수단을 지원한다고 해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극히 제한적이다. 가맹점에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스캐너나 NFC정보를 읽어 들일 수 있는 이른바 동글이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모바일카드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모바일카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맹점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있다. 이는 온라인 결제시장에서 모바일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자연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앱결제를 선택하면 카드번호나 CVC,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앱을 구동할 때 필요한 6자리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모바일카드를 처음 설치할 때 입력한 카드정보가 결제과정에서 자동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대개 카드사마다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존 신용카드 결제보다 모바일카드 결제가 편리하다.
일례로 국민카드 앱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결제방식에 '앱방식'을 선택하고 모니터 화면에 뜨는 QR코드만 찍으면 결제가 끝난다. 결제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는 앱카드를 구동할 때 필요한 비밀번호 6자리가 전부다.
이런 이유로 카드결제 방법에 새로운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고 온라인에서는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편리한 쪽으로 카드사용이 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방식이나 IC방식 모두 소비자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모바일카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편리한 쪽으로 결제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이 늘어나야 하는 것은 앞으로 카드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당분간 모바일카드 결제시장의 성장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전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도 PG사와 손잡고 결제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플라스틱, 온라인은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는 패턴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결제패턴이 자리 잡으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기 위해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꺼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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