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등 물거품’ 류현진에게서 날아간 13승
약체 시카고 컵스 맞이해 7이닝 2실점 호투
2-1 앞선 7회 통한의 동점타..13승 실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호투했지만 13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4 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2자책)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호투했지만, 맷 켐프의 2점 홈런 외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13승은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39로 낮아졌다.
다저스가 2-1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류현진은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그라운드에서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류현진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로 나설 수 있었던 기회도 놓쳤다. 현재까지 NL 13승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윌리 페랄타(밀워키)까지 3명뿐이다.
비록 13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일본 프로야구 MVP 출신의 컵스 좌완 선발 와다 쓰요시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앞섰다. 와다는 5.1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4마일(시속 151㎞)짜리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NL 중부지구 꼴찌인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알칸타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후속 코글란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후 NL 홈런 선두를 달리는 4번타자 리조를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4번 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내줘 1실점 했다.
이후에는 평소의 류현진다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탈삼진 2개를 곁들여 2회를 마친 류현진은 3회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 첫 삼자범퇴 처리한 후 5회 병살타 등 투구수를 아끼며 실점하지 않았다. 1점차 리드 속에 6회에는 투구수를 아끼며 상대를 틀어막으며 승리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7회 동점타를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알칸타라에게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홈런이 될 뻔한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7회초를 마친 류현진에게 승리투수의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7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추가점이 나온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전날의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푸이그는 대타로 나와 선두타자 안타를 뽑으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1루 견제사로 찬물을 끼얹었고 류현진 13승의 희망도 7회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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