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 보이고 싶은 고등학생이 벌인 난투극 ‘쇼쇼쇼’

경찰, 딱히 피해자가 없어 처벌이 힘들어

서울 동작구의 S 고등학교 2학년 A 군(17)은 자신이 괴한과 싸우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강해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A 군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무직자 이모 씨(33)에게 흉기를 건네주며 난투극 ‘쇼’를 벌이기로 미리 짰다.

이모 씨는 연극을 해주는 대가로 A 군으로부터 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18일 오전 학교 교실에 검은 양복을 입고 흉기를 든 ‘괴한’이 들어왔고 계획대로 A 군과 난투극을 벌였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이 괴한을 현장에서 제압했다.

서울 동작 경찰서는 ‘괴한’ 이 씨를 건조물 침입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세 보이고 싶었던 한 고등학생이 벌인 헤프닝”이라며 “딱히 피해자가 없어 처벌이 힘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