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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 휠체어농구, 관심 또 관심”


입력 2014.07.02 09:45 수정 2014.07.02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인터뷰]김장실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일회성 대회 아닌 장애인에 대한 관심 이어져야 진정한 복지"

김장실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누차 강조했다. ⓒ 대회 조직위

“그저 바라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관심’입니다!”

오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16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 대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10월 열리는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보다 수준도 높고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장실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새누리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지난해 12월 조직위원회가 출범하고 대회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쉼 없이 달려왔다. 사실 김장실 위원장의 행보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출발부터 난항이었다.

“지난해 1월, 18대 대선이 끝나고 대한장애인농구협회 회장직을 맡았어요. 회장이 되고 보니 이미 이번 세계대회가 유치된 상황이었죠. 그래서 조직위원장을 물색했지만 모두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장실 위원장의 역할은 뚜렷했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초 20억원이었던 예산은 1억 5000만원으로 줄어있었습니다. 정말로 발에서 땀이 날 정도로 총력전을 펼쳤죠. 결국 정부지원금 23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민간모금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각 기업들로부터 17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이었던 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였다. 평소 겸손하고 성실하기로 소문난 김장실 위원장의 평판 덕분이었다.

예산이 확보되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송도 브릿지 호텔과 오라카이 파크 호텔 두 곳에 선수단이 묶게 되며 이들을 위한 환영과 환송만찬이 각각 열린다. 또한 경기가 열리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인천 송림체육관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은 그야말로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국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월호 사고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으며, 대회 기간이 브라질 월드컵과 겹치는 악재와도 마주해야 했다.

“많은 아이디어를 냈죠. 보다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 CJ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간식과 음료수 등을 지원받았고, CGV 영화 티켓도 추첨을 통해 1인당 2매씩 증정할 예정입니다. 삼육재단에서 두유도 제공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몸만 오시면 됩니다.” 그저 경기를 보기만 하는데 그치지 않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휠체어농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대해 김장실 위원장은 “일반 농구만큼 박진감이 넘치고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몸싸움하는 선수들의 휠체어 부딪히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질 정도죠. 막상 와서 보시면 역동적인 선수들의 플레이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눈물겨운 그들의 투혼에 감동을 얻게 됩니다. 제가 장담하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휠체어농구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일반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가 마라톤인 반면,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휠체어 농구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휠체어 농구가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다.

“휠체어를 밀면서 드리블과 패스, 슛을 모두 다 합니다. 일반 농구와 다를 게 없죠. 일반인들이 휠체어에 앉아 공을 던지면 2~3m도 나가기 힘들지만, 이들은 많은 운동량으로 장애를 극복했습니다. 또한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지면 도움 없이 혼자 일어나야 합니다. 절로 박수와 응원의 함성이 나오게 되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도 중요하지만 후속 조치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김장실 위원장은 이에 대한 밑그림도 이미 그려놓고 있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회성 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진정한 복지라 할 수 있죠. 특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대부분은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즉 후천적 장애를 얻게 된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기업들이 직접 나서 기금을 마련해주거나 실업팀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휠체어 농구에 대한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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