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컬러 과일' 매출 증가

최근 5년간 과일 매출 살펴보니 크게 늘어

컬러 방울토마토. ⓒ롯데마트

과일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에서 벗어난 '컬러 과일'이 인기다.

29일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흔히 알고 있는 과일과는 다른 컬러 과일 매출 구성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의 경우 껍질이 검은색인 '흑미 수박'과 노란 색인 '겉이 노란 수박' 등 이색 수박의 매출 구성비는 5년 전 5% 가량에서 현재는 6배 가량 늘어나 전체 수박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또 토마토는 노란색, 초록색 등 '컬러 방울토마토'의 매출 구성비가 5년 전 대비 20%p 이상 늘어난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키위는 '골드 키위'의 매출 구성비가 5년 전 대비 10%p 더 늘어난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컬러 과일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까닭은 일반 과일보다 10~20% 더 비싼 가격이지만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단 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웰빙 트렌드로 인해 초콜릿이나 캔디가 아닌 고당도 과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흑미 수박'의 경우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이며, '컬러 방울토마토'는 9브릭스 이상, '골드 키위'는 8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과일 대비 10~20% 가량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일반 과일 대비 시세 영향이 적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동종업계 대비 차별화 상품으로 개발해 매출 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新품)품종을 도입하는 점도 한 가지 이유로 꼽힌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이색 과일은 매출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시세 영향이 적어 유통업체와 농가 양쪽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라며 "소비자에게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품종 개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1/1~5/27) 이른 더위에 '흑미 수박'은 지난해 대비 2배(111.5%) 가량, '겉이 노란 수박'은 32.9%, '컬러 방울토마토'는 39.2%, '골드 키위'의 경우 22.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