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론에 유정복 "선거에 악용말라"고 하자...
인천시장후보 첫 TV 토론회서 세월호와 시 부채 놓고 설전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2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악용하는 것도 도리는 아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장 선거토론회에서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임 장관으로서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분노하고 있는 시민을 위해 자숙하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는 신 후보의 지적에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악용하는 것도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다”고 응수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그렇게 일 잘한다는 유 후보가 안행부 장관 당시 안전에 대한 메뉴얼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메뉴얼이 작동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유 후보는 “송 후보는 남을 깎아내고 정부를 헐뜯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선거에 이용해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이어 “재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에도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 송 후보는 청해진해운에 물류대상까지 수여했다가 문제가 생기자 취소했다”고 말했고, 이에 송 후보는“인천에서 배가 침몰했다고 인천책임이냐”고 맞받았다.
아울러 신 후보는 인천시 재정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유 후보는 (송 후보의) 부채 문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전임 새누리당 소속 안상수 시장 때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며 “새누리당 정권은 부채정권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를 겨냥해서도 “송 후보 또한 자화자찬 할 때는 아니다. 지난 선거 때 부채공격으로 당선됐는데 인천시 부채는 13조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 또한 “송 후보는 4년 전에 손부채를 흔들어 당선됐다. 부채를 극복했다고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어 “송 후보는 송도 6·8공구를 싼 가격으로 매각해 처리했다”며 “(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인천시 부채문제는 재무개선단을 둬 확실하게 해결함으로 시민이 걱정하기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송 후보는 “분식회계, 편법회계와 관련한 (부채를) 4년 동안 1조 6000억원 갚았고, 지하철 2호선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또 상반기 세입 150억이 늘어나고 있었고, 투자유치로 자산을 매각하고 세입을 늘려 인천시 부채를 줄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인천처럼 부패하고 부실한 인천을 그냥 놔둘 수 있겠느냐. 힘 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다”며 “저 자신을 내려놓고 출마하게 된 것은 송 후보가 인천의 부채를 13조가 되도록 만들어 시민을 어렵게 만들었다.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심 없이 인천을 구해내겠다”며 “공직경험을 믿고 신뢰하는 대통령, 장관, 정부 여당과 함께 힘 있는 시장이 인천을 지킨다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느냐. 힘 있는 시장으로서 인천을 발전시켜나가고, 깨끗한 공직자로서 신뢰를 받아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선거 때가 되면 여러 가지 비판과 비난이 과장되는데 시민들은 내가 피땀흘려 인천을 가꿔왔다는 것을 안다”며 “유 후보는 대부분 김포에서 정치를 했는데 배신하고 이곳에 온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당선되자마자 경제수도 완성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 후보는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냐.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라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지지하지만, 따끔한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을 만만하게 보지 않을 것이 아니냐. 또 야당이 야당다워야 하는데 새정치는 어디로 갔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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