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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감독, 코스타 선발 강행 '무리수' 자인


입력 2014.05.25 15:39 수정 2014.05.25 19: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부상 후유증에도 코스트 출전 강행 아쉬움

전반 9분 통증 호소하며 아웃..교체카드 1장 날려

레알 마드리드 라 데시마의 희생양이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 유튜브 영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선발 출전을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악재가 됐다.

AT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최대 관심사는 코스타 출전 여부였다. 코스타는 지난 18일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38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초반 교체 아웃됐다. 당시 코스타는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에서 뛸 수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삼켰다.

그럼에도 AT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겨 승점90을 기록, 18년 만의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었다. 통상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2~3주 동안 치료와 휴식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코스타의 출전 의지가 무척 강했다. 코스타는 세르비아까지 건너가 말 태반 치료를 받으며 결승전 하루 전날 훈련에 복귀했고, 결승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모험이었다.

그러나 10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코스타는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안 로페스와 교체됐다.

교체 카드를 일찌감치 1장 날려버린 게 치명적이었다. 1-0으로 앞서고 있을 당시 후반 중반 이후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투입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분위기를 바꿀 선수 투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AT 마드리드는 연장에서만 3골을 내리 헌납하며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패착이 된 코스타 선발 기용에 대해 "내 판단이었고 내 책임이다. 실수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의 선발 출전은 무리수였다. AT 마드리드는 40년 만의 챔스 결승에 진출했으며, 사상 첫 빅이어에 도전했다. 그만큼 우승 기회가 흔히 오는 것은 아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아쉬움이 묻어나는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이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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