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에이스 상대로 장타 2개 '절반의 설욕'
가네코와 시즌 두 번째 만남..지난달 4연타석 삼진 굴욕
2개의 장타 뽑았지만 종반 찬스에서 병살타로 고개
전날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친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에이스'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16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대호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은 11일 세이부전 이후 5일 만이다.
2개의 안타 모두 2루타였다. 타율은 0.280(150타수 42안타)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4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안긴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를 상대로 거둔 성과라 의미가 깊다.
2012, 2013시즌 오릭스의 4번 타자로 맹활약했던 이대호는 전 동료 가네코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대호는 가네코의 4구를 통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6번 타자 마쓰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1-0 앞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1-2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또 가네코를 두들겨 우중간 2루타를 뽑았다.
가네코에게 당했던 굴욕을 완전히 씻어내는 듯했지만, 8회 1-4로 뒤진 가운데 무사 1,2루에서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가네코에게 2루타 2개를 때렸지만, 득점권에서의 병살타로 통쾌한 설욕에는 실패했다.
1-4로 패한 소프트뱅크는 2위 오릭스에 0.5경기차로 쫓기는 1위 자리에 있다.
한편, 8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배우 김규리와의 열애설로 홍역을 치른 이날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팀이 패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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