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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이용섭 "강운태와 단일화 원칙 합의"


입력 2014.05.07 13:28 수정 2014.05.07 13:33        조성완 기자

기자회견 "우리 목표, 광주시장 선거서 반민주세력 이기는 것"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와 광주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도부의 광주시장선거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용섭 무소속 의원은 7일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서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동안 광주시민들의 뜻을 살피고 두 곳의 여론조사를 결과를 보면, 강 시장과 내가 단일화를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고 여론조사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광주시장 선거에서 반민주세력을 이기는 것”이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광주시민의 뜻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원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또 낙하산공천을 단행한 비민주세력을 심판할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무슨 방법이 가장 적합한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가장 적절한 시점에 시민들이 바라는 올바른 방법에 의해 할 것이지만 시점이나 방법은 유동적이다. 언제라고 못은 박지 않고 가장 적합한 후보로 단일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자 구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강 시장 중 누가 시장이 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반민주세력을 이겨서 그야말로 제1야당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광주의 혼을 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단일화를 해서 이기는 게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선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면 단일화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논의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예비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다’고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그것은 안 대표의 생각일 뿐이다. 민심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서 지분 나눠먹기 횡행, 부작용 클 것”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대해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지분 나눠먹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봤다시피 누가 선장이 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바뀐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선장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흥정의 대상이나 자기 사람 심기, 지분 챙기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이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먹고 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이런 적재적소의 원칙에서 검토돼야 하는데 지금 완전히 지분 나눠먹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광주지역의 기초선거 공천에 대해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의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함으로 인해 중립성과 공평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분들이 공천심사위원으로 버젓이 앉아서 공천심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평정대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우 안타깝지만 새정치연합의 (지방선거) 공천이 끝나면 부작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본다”면서 “광주지역의 경우 무소속 시민후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선도했던 광주시민의 뜻에 맞춰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민 속으로 들어가 광주 명예혁명 전사가 되겠다” 의원직 사퇴 선언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나는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나는 이제 시민 속으로 들어가 광주 명예혁명의 전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을 “우리 공천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횡포”라고 평가한 뒤 “안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 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광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두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광주시민들을 이렇게 우롱하는 것인가”라며 “이제 6·4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 대 반민주세력’, ‘시민후보 대 낙하산 후보’, ‘광주 살리기 세력 대 광주 죽이기 세력’간의 싸움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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