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수익 악화…2분기도 '먹구름'
1분기 '보조금 대란'으로 마케팅비 급상승…2조2000억원 수준
2분기도 영업정지, 통신장애 보상, 명예퇴직 비용 등 수익 개선 어려울 듯
올해 초 '보조금 대란' 여파로 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매출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8.1% 각각 감소한 것이다.
오는 29일, 30일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과 KT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SK텔레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2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 정도 증가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3300억원, 순이익은 2800억원 수준으로 각각 19%, 1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실적 악화는 통신3사 중 가장 심각하다.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은데다 보조금 대란으로 마케팅 비용마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정도로 줄은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KT 1분기 매출은 6조1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1800억원, 순이익 970억원 정도로 각각 49%, 54% 줄었다.
통신3사가 1분기 쏟아부은 이동전화 마케팅 비용으로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치열했던 '보조금 대란'의 결과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사의 이동전화 보조금이 20~30% 정도 늘어났다"며 "스마트폰 도입 이후 분기 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영업정지 여파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입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 통신장애 보상(SK텔레콤), 명예퇴직 비용(KT) 등 변수가 적지 않아 실적 호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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