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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집 방치 4남매…부모 입건 안돼?


입력 2014.04.10 20:43 수정 2014.04.10 20:45        스팟뉴스팀

경찰 “4남매 부모, 고의성 있는지 여부 확인돼야 형사 입건 가능”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속에서 초·중·고교생 4남매가 살았던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의 한 빌라 내부 모습. 화장실에는 빨래와 용변을 본 뒤 사용한 휴지가 함께 뒤섞여 있다.ⓒ연합뉴스

쓰레기 더미가 쌓인 집에 초중고교생 4남매를 방치한 부모 A씨 부부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7일 “이웃집에 아이들끼리만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는 주민의 신고로 A씨의 집으로 출동했다.

경찰관이 도착한 A씨의 집에는 인분이 묻은 이불과 썩은 기저귀가 나뒹굴고 있었다. 싱크대에는 각종 음식 쓰레기와 그릇이, 화장실에는 용변을 닦은 휴지와 각종 빨래 등이 방치돼있었고 집안 곳곳에서는 죽어있는 바퀴벌레 수십 마리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A씨와 4남매의 진술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면서 “4남매의 학교 관계자들과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A씨 부부의 고의성 여부가 확인 돼야 형사 입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 측은 만성 변비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막내딸에 대한 의료진의 소견서를 받아 A씨 부부의 책임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자녀 4남매를 병원과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한 상태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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