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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해 7곳서 오늘 사격" 정부 "NLL 넘으면..."


입력 2014.03.31 11:36 수정 2014.03.31 11:38        김수정 기자

전통문 띄우자 당국 "강력히 대응" 경고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7개 지역에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우리 측에 보내는 등 연이어 대남 도발수위를 높이면서 우리 군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연평도 앞바다.ⓒ연합뉴스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7개 지역에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우리 측에 보내는 등 연이어 대남 도발수위를 높이면서 우리 군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북한이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군 2함대사령부에 오늘 오전 8시께 전화통지문을 발송해 ‘오늘 중 해상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북한이 우리에게 통보한 해상사격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북한이 이 구역에 남측 선박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이 비록 NLL 이북이지만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 접근을 금지하는 안전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그러면서 “북한에는 NLL 이남으로 사격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이 같이 통보한 것에 대해 “우리를 위협하려는 적대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평가, 반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LL 인근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긴장조성을 통해서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군은 혹시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서 위기관리기구를 가동 중에 있고, 만발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 부대변인은 “북한이 사격계획을 통보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도 한반도 평화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라며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시에 적시적인 대응을 위해서 위기관리기구를 가동하는 등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대해서 만발의 대비태세를 갖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이 선포한 해상사격구역은 NLL 기준으로 우리 측 수역에 최대 0.5노티컬마일(0.9㎞)까지 근접한 것으로 북한이 서해 NLL 전 구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이 이날 사전에 해상사격 방침을 밝힘에 따라 해안포와 방사포, 자주포 등을 이용한 북한의 사격이 NLL 인근 황해도 지역에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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