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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사회 기부해달라' 유서 남긴 모녀 자살


입력 2014.03.28 17:30 수정 2014.03.28 17:31        스팟뉴스팀

노모 최근 병원에서 치매판정 받아...

90대와 50대 모녀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달라’는 유서만 남기고 아파트에서 숨졌다.

28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박모 씨(55·여)와 어머니 이모 씨(90)가 어제(27일) 오후 7시 20분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박 씨의 오빠(70)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119에 신고했으며, 구조대원과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박 씨는 화장실 안에서 목을 맨 채, 이 씨는 안방 화장실 앞에 쓰러진 채 각각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최근 어머니 이 씨는 뇌경색 증상으로 일주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치매 초기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에는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달라’,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있었으며 이 씨와 박 씨가 전날 각각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미혼인 박 씨는 장기간 의약계 전문직으로 일해 왔으며 1년 전에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지를 남양주로 옮겼다. 이들이 함께 장만한 아파트는 이 씨 소유로 시세가 4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씨에게서 외상이나 약물 복용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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