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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비전위 '첫'회의 "정치인 위한 의견 없다"


입력 2014.03.13 15:24 수정 2014.03.13 15:31        이슬기 기자

위원장 백승헌, 간사 최태욱 "국민 눈높이·국민이익·변화 실천 원칙"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통합신당의 정치 혁신 기구인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 “정당의 구미에 맞는, 그분들을 위한, 정치인을 위한 의견을 낼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비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에 위치한 수운회관 10층에서 인선 후 첫 회의를 갖고 백승헌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최태욱 교수를 간사로 임명하는 데 합의했다.

백 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 눈높이의 원칙 △국민 이익의 원칙 △변화 실천의 원칙을 세웠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어떤 정당이나 정치권 전체 또는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눈높이에 맞는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설명한 후, “또한 우리는 두 대표와 통합 정당의 추진단에서 의뢰를 받았지만 정당 내부 기관이나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시도나 위원회가 있었으나 일정 부분 신뢰의 문제가 항상 남았다”면서 “그저 받을 것만 받고 아니면 넘어가자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국민이나 한국정치를 위해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 부분이 실천으로 귀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첫 회의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정례적 회의도 있고 필요하면 매일이라도 본다는 원칙으로 논의 중”이라며 “그동안 양측으로부터 새정치를 위한 여러 내용을 전달받았는데, 그것을 우리도 좀 숙지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거쳐 당장 이번주말부터라도 회의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동신당추진단장인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신임 비전위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죽비가 되어 달라.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과감한 개혁안을 우리에게 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첫 회의가 이곳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운 최제우 선생은 150년 전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주창했고 사인여천, 즉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고 가르쳤다. 새정치가 해야 할 일과 신당이 나아갈 길도 최제우 선생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동신당추진단장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우리의 눈으로 국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당적을 가지지 않고 우리사회 곳곳에서 국민 편에 서서 희망을 만들고 있는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자기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신당은 전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래경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최영애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대표,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총 9명을 새정치 비전위원회 위원으로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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